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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범죄도시4' 이동휘 "'파묘'' 같이 찍은 기분…특별출연 못해 후회막심" [인터뷰 ②]

배우 이동휘가 1000만 영화 ‘파묘’에 출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동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4’ 인터뷰에서 최민식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냐는 질문을 받고 “거의 ‘파묘’는 같이 찍은 거 같다. 부산 촬영 때도 갔고 1000만 돌파 축하 자리에도 참석했다. 얼마 전에는 최민식 선배님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행사에도 갔다”고 답했다.앞서 두 사람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바. 이동휘는 “(최민식과) 계속 함께 호흡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파묘’팀 축하하고 있을 때, 열심히 박수칠 때 계속 후회했다. 부산 촬영장에 갔을 때 뭐라도 입고 출연해야 했는데 싶다. 아직도 후회막심”이라며 “(‘파묘’) 장재현 감독님께 계속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동휘는 또 화제가 됐던 최민식의 무대인사를 두고 “보면서 선배님께 정말 크게 배웠다. 선배님은 해적 모자에 총까지 드셨더라. 그래서 저도 이번에 그게 무엇이든, 헬멧이나 탈이 될지언정 넙죽 쓸 의향이 있다. 가져만 주시면 무조건 쓰고 무대인사를 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빌런 백창기(김무열),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극이다. 오는 24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12:13
영화

머리띠에 과자가방… ‘파묘’ 최민식 꾸미기는 순조롭게ing

영화 ‘파묘’ 무대인사에서의 최민식 꾸미기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파묘’ 주역들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부산, 대구 극장가를 찾아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이번 무대인사에는 ‘파묘’의 주역인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과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최근 ‘파묘’ 무대인사에서의 남다른 팬서비스로 대중의 더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최민식은 “극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 즐거운 관람 되시고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시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김고은도 “항상 큰 에너지 전달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휴일에 영화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특히 최민식이 착용한 머리띠와 과자가방이 눈길을 끈다. 최근 ‘파묘’ 무대인사에 함께한 관객들은 최민식에게 마치 아이돌처럼 아이템을 입히는 ‘최민식 꾸미기’에 한창이다. 최민식 역시 나이를 잊은 듯한 팬서비스로 관객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또 유해진은 “전국적으로 ‘파묘’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100만 명 이상이 봐주신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김재철은 “부산, 대구 무대인사는 처음이라 소풍 가는 기분으로 왔다. 꽉 찬 객석을 보니까 마음이 벅차다”며 감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장재현 감독은 “작년 이맘때쯤 촬영을 했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마음 편하게 즐기시고 무서울 때는 소리도 지르시면 묵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양일간 부산, 대구 관객들을 찾아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무대인사를 마친 ‘파묘’는 N차 관람을 유발하며 극장가를 오컬트 열풍으로 물들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4 16:12
영화

“엄마도 이렇게는 안 반겨준다”… ‘듄: 파트2’ 주역도 깜짝 놀란 K환대[종합]

“한국 팬들의 환대는 정말 대단했어요. 저희 엄마도 저를 이렇게는 안 반겨주거든요.”배우 젠데이아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듄: 파트2’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웃었다. 20일 입국한 그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까지 자신을 마중나온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한 눈치였다.‘듄: 파트2’는 내한 확정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는데 티모시 샬라메와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한국을 찾으니 그야말로 영화에 대한 관심은 ‘폭발’ 상태다. 19일 내한한 티모시 샬라메 등 배우들의 입국 현장엔 수많은 팬들이 찾아 ‘듄: 파트2’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뜨거워던 입국 현장에 대해 젠데이아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아직 다 읽지 못 했다. 한 번도 만나지 못 해본 사람인데 드디어 서로 마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아름다운 것 같다. 게다가 나를 만나는 게 누군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유대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국 팬들로부터 맛있는 과자와 직접 써준 손편지 등을 받았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오스틴 버틀러는 젠데이아보다 하루 앞선 19일 티모시 샬라메와 입국했다. 그는 “공항에 왔을 때 마주한 따뜻한 환대가 기억에 남는다.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팬들이 많았다”며 “한국 영화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이렇게 우리 영화를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드니 빌뇌브 감독님의 세계를 사랑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티모시 샬라메는 내한 이후에도 한우 오마카세 집에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는가 하면 거리에서 마주치는 한국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 등에 쿨하게 응하면서 내한 기간 내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은 아마 나를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환대해주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면서 “5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번에도 여전히 뜨겁더라. 이렇게 시간을 내서 기자 간담회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나는 이런 일이 절대 당연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기자 간담회는 끝났지만 ‘듄: 파트2’ 주역들의 한국에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현장에 오지 못 하는 팬들을 위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틱톡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뿐만 아니라 레드카펫 이후에는 CGV 영등포 무대인사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하는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나는 어떤 한 남자가 다른 문화에서 온 여자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 그러면서 느끼는 다른 문화에 대한 애정 같은 것에 영감을 받아 ‘듄’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듄: 파트2’는 전편보다 강인한 영화다. 액션도 훨씬 더 많았고, 내가 평생 했던 어떤 작업 가운데서도 복잡했다. 아마 1편을 안 봤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예고했다.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듄: 파트2’는 아주 멋진 영화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휴대전화 같은 걸로 보시면 맛이 안 날 거다. 꼭 영화관에 와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1 14:56
연예일반

임영웅 음원 수익 전액 기부→독거 어르신 특별 시사…‘소풍’이 전하는 따뜻함

‘소풍’이 따뜻함을 전한다.영화 ‘소풍’ 제작사 로케트필름과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30일 부산연탄은행이 후원하는 독거 어르신 초청 특별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소풍’의 독거 어르신 초청 특별 시사회는 오는 30일 오후 3시 부산 롯데시네마 광복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 ‘소풍’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인 나문희, 김영옥이 무대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롯데칠성음료, 삼진어묵, 만나당 제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까지 제공해 따듯함을 더할 전망이다.그런가 하면 임영웅은 부산연탄은행에 자신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소풍’ 음원 수익 전액을 영웅시대(공식 팬덤명)의 이름으로 특별 기부한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한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7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4 17:26
연예일반

[IS인터뷰] ‘서울의 봄’ 김의성 “천만 돌파? 나에게 흔한 일…한국 영화에 의미 있어”

“욕은 황정민에게 하고 저는 귀엽게 봐주세요.”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서 배우 김의성이 한 말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자신에게 쏟아질 욕을 예견했던 김의성의 재치가 엿보였다. ‘서울의 봄’의 천만 관객 달성을 앞두고 지난 21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김의성과 만났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군의 일촉즉발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김의성은 국가의 안보가 흔들리는 위급한 상황에도 몸을 숨기기 바쁜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김의성은 ‘서울의 봄’ 흥행에 대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너무 좋다. 분량이 크든, 작든 참여한 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고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이어 “한국 영화가 힘든 시기였다”며 “너무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큰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또 흥행하지 못할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깨고 많은 사람이 보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서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서울의 봄’은 지난 24일 개봉 33일 만에 천만 영화가 됐다. 김의성은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가지게 됐다. 김의성은 “사실 (천만 돌파가) 나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웃었다. 이어 “나보다는 한국 영화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꼭 필요한 숫자”라고 말했다. 김의성이 ‘서울의 봄’에 출연한 것은 김성수 감독의 영향이 컸다. 김의성은 “평생 김성수 감독과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알고 지낸 건 30년이 넘었다. 김성수 감독이 장편 영화로 데뷔하기 전 함께 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못 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이어 “김성수 감독을 존경하기도 하고 영화도 공감이 돼 뭐든 시켜주면 하겠다고 생각했다. 김성수 감독이 ‘의성 씨가 국방부 장관 역을 꼭 해줘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역할은 내가 장인급이라 믿고 시킨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국방부 장관 역은 ‘서울의 봄’에서 돋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들 군복을 입고 화내고 있을 때 혼자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게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 인물이 나오면 공기의 흐름도 바꿔놓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관객이 좋아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김의성이 연기한 오국상 역은 총성에 놀라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인물이다. 중요한 순간에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연락조차 두절되는 빌런 중 하나다. 그러나 김의성은 오국상 역을 “악인보다 약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내가 규정하는 악인은 욕망이 도덕을 이기는 건데 이 인물은 겁이 도덕을 이긴 것”이라고 말했다.오국상 역을 통해 분노유발자로 등극한 김의성은 “나에게 욕은 극찬이다. 악역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그것도 민망하지 않나. ‘엉덩이 차고 싶다’, ‘뒤통수 때리고 싶다’ 등의 반응이 많은데 그것도 좋다. 어차피 직접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서울의 봄’이 실화 소재에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지만 김의성은 부담감은 “없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의성은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인물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깊이 탐구하지는 않았다”며 “역사에 매몰되면 좁은 인간을 만들어낼 거 같았다. 이야기에 맞게 인물을 충실하게 표현하려 했다. 자기검열을 시작하면 영화도 힘들고 배우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서울의 봄’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된 김의성은 “언제나 열심히 일한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일을 쉬고 다른 준비를 했는데 연말에 좋은 영화가 나와줘서 잘한 것 같은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6 05:01
연예일반

‘노량’ 개봉 앞두고 예매율 1위 등극…진격의 항해 예고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서울의 봄’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17일 오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 죽음의 바다’가 40.2%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서울의 봄’과 20일 개봉하는 DC슈퍼히어로물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등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다. 현재 해군2함대 시사회를 시작으로 부산, 여수 등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충무공 정신을 되새기는 행보를 진행 중이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7 13:41
영화

김호중 ‘바람 따라 만나리’ 부산 대구 대전 무대인사 성황리 마무리

김호중이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무대인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CGV는 31일 개봉 2주차를 맞아 진행된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부산, 대구, 대전 무대인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김호중은 지난 26일 CGV 서면, CGV 대구, CGV 대전을 순차적으로 방문, 무대인사를 통해 팬들을 만나 소통했다. 오윤동 감독과 함께 무대인사에 참여한 김호중은 사진 촬영에도 응하며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무대인사 현장에서 김호중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를 보시고 많이 공감하시면서 같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특히 이번 전국 무대인사는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보내온 관객들을 위해 김호중이 직접 기획한 이벤트로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더불어 지난 28일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2회차)과 CGV영등포(4회차)에서 응원봉 상영회가 진행, 상영관이 보랏빛으로 물들며 콘서트장과 다를 바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는 전언이다.무대 인사를 마무리한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은 첫 전국투어 콘서트 ‘2022 김호중 콘서트 투어 아리스트라’ 공연 실황과 군산에서의 여행기를 담아낸 작품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31 14:41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왜 지금, 다시, 백남준인가

극장은 넓고 (볼 만한 그리고 봐야 할) 예술영화는 많다. 부산영화제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9일 저녁 서울에서는 주목할 만한 행사가 하나 열렸다.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TV’ 시사회이다. 감독인 아만다 킴과 특히 제작자인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배우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그는 일절 공식 행동을 삼가는 모습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영화 ‘미나리’와 ‘놉’,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미국 AMC 배급인 드라마 ‘워킹 데드’ 등으로 할리우드 최고 스타 배우 반열에 올라 선 인물이다. 이번 시사회는 이례적으로 매우 조용하게 지나갔다. 일절 인터뷰나 그 흔한 무대인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다큐에서 스티븐 연은 중간중간 이어지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유태오 예지원 방은진 등과 함께 김한민 감독 등 다수의 영화인과 문화예술인 약 2백명이 참석했다.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TV’는 특이한 다큐멘터리다. 전체 구성이 순수하게 푸티지(자료화면)로만 돼있다. 스티븐 연의 내레이션 분량도 그리 많지 않다. 어디서 저런 자료를 구했을까 싶을 만큼 중요한 영상이 쏟아지듯 보인다. 아만다 킴 감독은 자신의 주관은 일절 배제하려는 듯, 백남준과 그의 예술에 대한 객관적 연대기만으로 영화를 이어간다. 어쩌면 가장 ‘정통스럽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 가장 정통의 방법으로 애기하고 기록하겠다는 식이다. 그런 의도의 화법이 느껴진다. 영화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어떻게 시작됐고, 무엇보다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시작됐으며, 그게 또 어떤 이유로 세계적 예술이 됐는지를 추적한다. 모두들 백남준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전혀 알지 못하는, 그래서 그의 깊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었던, 전위예술가로서의 시대적 스피릿이 무엇이었는가를 새삼 생각하고 깨닫게 만든다. 그는 왜 TV와 미디어에 집착했을까. 백남준은 어쩌면 지금의 인터넷 네트워크 세상을 예견했던 것은 아닌가. 세상이 첨단화를 거듭해 나갈 때 미술과 예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건 백남준 시대만의 고민인 것인가. 아니면 쳇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판치고 OTT가 넘쳐나는 지금의 시대에 있어서도 과거 백남준이 던졌던 예술적 화두는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그 모든 것이야 말로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던지고 있는 질문으로 보인다.가장 궁금한 것은 이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면 (12월 개봉 예정) 과연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호응할 것인가 여부다. 아마도, 그리고 비교적, 젊은 세대 관객들에게는 철저하게 외면 받을 공산이 크다. 요즘 이런 작품, 젊은 관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다. 대중들은 백남준을 모른다. 알면 기적이다,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보다 정확하게는 관심이 없다. 세상과 문화가 점점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많은 관객들은 세상의 여러 이슈에 대해 고민하는 영화나 작품에 대해 꽤나 지루해 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아주 ‘재수없어’ 한다. 잘난 척 하는 게 싫다는 것이다. 세대간 계층간 불일치의 화법이 난무한다. 이런 영화를 만명, 2만명, 3만명이 보게 할 수는 없을까.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자본주의 이윤 동기만이 지배하는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문화와 예술이 숨 쉴 공간은 점점 좁아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과 영화는 어떻게든 살아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극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고 언젠가는 ‘오래 전에 세상엔 극장이라는 것이 있었단다’란 구전이 돌아 다닐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며 예술은 그 생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크리에이터’에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극중 주인공인 마야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이제 정말 이 전쟁을 끝내야 해.” 이상하게도 마야가 여기서 얘기하는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것만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것만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간사 모든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영 간 싸움, 계급계층간 싸움, 젠더 간, 세대 간 갈등 그 전부를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인간주의, 휴머니티를 이어 가는 한, 영화는 루이제 린저의 말마따나 생의 한 가운데에서 게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절대적 수치는 줄어들지라도 극장 역시 우리 삶의 한 편에서 존재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계속해서 세상의 만사가 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백남준 다큐,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TV’가 던진 궁극의 질문이다. 왜 지금, 다시, 백남준인가.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0.12 06:15
영화

‘괴물’ 韓 관객과 첫 만남! ‘부국제’ 무대인사&GV 성료[28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등 영화 ‘괴물’ 팀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다.‘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세계적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 7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내 언론들의 수많은 관심을 이어간 바 무대인사 및 GV까지 모든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지었다.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는 작품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부터 ‘미나토’ 역의 배우 쿠로카와 소야,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작품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카모토 유지와 4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일본의 어느 마을에 있는 호수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고 두 배우들을 만나 풍성한 작품이 됐다.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배우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각각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미나토는 심성이 착하고 다정한 아이다”, “요리는 특이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아이”라고 설명했다.10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내가 데뷔했던 해와 나이를 같이 들어가는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유일하다. 봉준호 감독과 대담, 송강호 배우와 처음 만났던 것도 부산국제영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인들과의 교류들이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스탭들과도 계속 일해보고 싶다”는 남다른 감상을 공개했다.이어 8일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GV에서는 동일한 참석자로 영화를 기다린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 같은 경우는 항상 2-3편의 영화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발전시키고 만들어 나간다. 그렇기에 동시 진행되는 영화들 중 어떤 편을 먼저 완성할지는 컨트롤할 수 없었다. 영화가 완성되고 공개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며 그의 신작 ‘괴물’이 곧 국내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한 특별한 소감을 표했다. 이어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선으로 만들어낸 놀라운 연출에 대해 “어느 곳에서는 피해자면서 어느 곳에서는 가해자가 되는 일이 반복적인 구도로 이어진다. 보통 작가와 감독이 장면에 대해 의도가 어떤 것일지 서로가 긴밀히 협의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이번 사카모토 유지와 일할 때는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며 소통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배우의 연기에 대해 “오디션을 보고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정말 잘 만난 캐스팅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전해 작품 속에서 열연을 펼친 그들을 기대케 했다.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다리는 국내 관객들에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는 여기가 종착점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가 맘에 들으셨다면 다음 달에 극장에서 또 만나 뵈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쿠로카와 소야는 “일본뿐만 아니라 이렇게 한국 관객 분들께서도 영화를 봐주셔서 정말 기쁘다. 이렇게 국경을 넘어 마음이 전해질 수 있구나, 정말 놀라고 있다. 극장에서 개봉하면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고, 히이라기 히나타는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11월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다시 또 만나고 싶다”고 했다.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 신화를 보여준 영화 ‘괴물’은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며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영화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자 사카모토 유지 각본, 전 세계적인 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참여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9 16:26
영화

[28th BIFF] “노년의 찬란함”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80대의 ‘소풍’ [종합]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풍’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소풍’ 야외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소풍’은 인생 황혼기에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따뜻함을 담은 영화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와니와 준하’,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을 만든 김용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김용균 감독은 “‘소풍’은 거장 배우들이 출연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80대인데, 영화 주인공들도 80대다. ‘80대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흔했나’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니더라. 드물고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노년의 삶과 찬란함, 아름다움, 슬픔 등 이런 다양한 감정을 이분들을 통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관객으로서 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소풍’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작품이다. 은심 역의 나문희는 2006년 ‘열혈남아’로 영화제를 방문한 후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 나문희는 “오랜만에 왔는데 우리나라의 기후가 좋은 날,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독보적인 김영옥 씨에 박근형 씨는 또 얼마나 멋있나. 나문희 해도 그럴듯하다. 셋이서 100세보다도 더 오래 연기 생활할 것 같이 호흡을 잘 맞췄다. 잘 보고 감동 받으셔서 좋은 고전 작품 하나 봤다고 생각하셔도 손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순 역의 김영옥은 “이 영화는 우리 식구끼리 놀았다는 기분이 든다. 6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동료들을 이런 작품을 맞이해서 의미가 깊다. 물 흐르듯이 연기를 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은심과 금순의 친구 태호 역의 박근형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 생활 중 처음이다. 이런 큰 곳을 와서 놀랍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소풍’은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마치 여행을 가는 느낌을 준다. 김 감독은 “소풍 같은 영화였으면 했다. 벚꽃 피는 봄에 찍고 싶었는데 모든 바람이 마법처럼 이뤄졌다. 소풍 가는 기분으로 연출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런 꿈들을 10년 전부터 꿔 온 기분이다. 운 좋게 이 작품을 만났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안 할 수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끝으로 나문희는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압축된 감정이 많으니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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